저는 족저 근막염으로 5년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면 발뒤꿈치가 아파서 살금살금 겨우 걸어야 했고 마트에 쇼핑을 가서도 금세 발바닥이 아파져 대충 들러보고 서둘러 집에 귀가했습니다. 명절이나 제사 때 음식을 하는 것도 힘들어 몇 번씩 누워서 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걷는 건 당연하고 한자세로 오래 서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제대로 걸을 수 없으니 운동은 엄두도 낼 수 없었고 통증에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져 체중은 점점 늘어나고 악순환이 반복되어 무기력해졌습니다.

 병원에서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 모두 시도해 봤지만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효과가 오래가진 않더라고요. 35만 원씩 하는 신발 깔창도 2개씩 맞춰 사용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통증 때문에 운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아들이 치료와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곳이 있다고 하여 홈페이지와 SNS의 글을 읽어본 후 상담을 받으러 OPT에 방문했습니다. 상담을 하는 동안 발 통증 개선과 운동에 대해 확신에 찬 모습으로 말씀하시던 선생님을 보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대회에서 입상한 실력과 선생님이 치료해온 수많은 재활 사례를 보며 경험 많은 선생님께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운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라스톤 치료를 선생님의 권유로 받게 되었는데 생소하기도 했고 받고 나면 바로 달라진다는 이야기에 긴가민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쪽 발을 치료한 후 치료하지 않은 쪽 발과 비교해 걸어보니 정말 다르더라고요. 평소 걸을 때 두껍고 무겁게 느껴지던 촉감은 어디 가고 마치 발바닥에 쿠션을 댄 것 같이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실감이 된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더 이상 전처럼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발바닥 통증이 줄어드니 자연히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선생님과 체중 감량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발에 피로가 쌓이면서 아프기 시작 할 땐 그라스톤으로 치료하고 다시 운동을 이어 나갈 수 있으니 족저 근막염 걱정 없이 운동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신기하고 좋은 점입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열심히 운동해서 꼭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겠습니다.